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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한 이후로 역시 무기력으로 아무것도 해낼 수 없었다.
오은영 선생님의 "새날이 밝았습니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어제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 시작되는 하루하루에 심취했지만 결과는 역시 아무것도 해낼 수 없었다.
몸에 안 좋은걸 잔뜩 계속 먹고, 소화가 안돼서 약을 잔뜩 먹으며 후회하고를 무한 반복했다.
이건 사는게 아닌데...
이러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데...
계속 후회만 해댔다.
루틴을 짜야겠다.
하루 일과가 없으니 더 엉망이 되는 거 같다.
그나마 좋은 일이라면 일주일간 2kg 정도가 빠졌다.

방법은 간단했다.

1. 제철과일인 감(이번에 안 사실인데 칼로리가 낮다고 한다)을 인터넷 쇼핑으로 저렴하게 산다.

 

2. 비요뜨 초코링같은 요거트류를 함께 먹어서 포만감을 늘려준다.

3. 이걸로 한끼를 때운다.

이게 끝이다.

대충이렇게만 해도 일주일에 2킬로 정도는 빠진다.

다음주에는 또 무슨 좋은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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