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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프렌즈 타운" 이란 게임에 푹 빠져서 산적이 있었다.

같은 그림을 3개이상 줄세우면 점수를 얻게되는 간단한 룰을 가진 게임인데, 

이런 게임 특유의 중독성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했었다.


물론 현질을 하진 않았다.


stage1부터 340까지 하면 느낀 점은 이렇다.


1. 나도 기회가 되면 어떤 것에도 중독될 수 있다.

그 동안 나에게 pc 게임은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았고, 그래서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전략을 짜네, 현질을 해서 장비를 사네, 팀원을 모으네 등등 뭔가 어렵고도 사치스러운 분야라 범접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주위에 그런 게임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막상 이런 게임에 빠지며 느낀점은 쉬운 룰, 현질이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 환경, 혼자서 어느 시간에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나 역시도 중독 될 수 있다는 거다.


근데 가령 이런 게임만 그런 걸까.

도박은?

마약은?

바람은? 

절도는? 

살인은?


tv에 나오는 많은 범죄자들을 보며 온갖 욕을 퍼붓지만 내가 쉽게 그러한 행위를 할 수 있게 세팅되어 있다면 과연 난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 의문이 든다.



2. 나에게도 끈기와 노력이 있다.

쉽게 포기하고, 쉽게 지치는 나에게 이런 끈기가 있다니 매우 놀라웠다.

30분마다 게임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린다.

그게 몇번이고 반복되면 하루가 쉽게 아작난다.

며칠을 같은 스테이지를 몇번이고 계속 시도한다. 

누가 돈을 준다는 것도 아니고, 결코 명예로운 일이 아닌데도 시간을 버리고, 계속 시도하고 시도한다.

이 정도의 끈기와 노력이라면 난 뭘해도 될 거 같았다.


 

3. 중독은 스스로 끊을 수 없다.

내가 이렇게 계속 하다가 게임을 그만두게 된 계기가 있다.

개발자들이 다음 스테이지 제작을 아직 못해서 게임을 그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래 화면창이 뜨면서 난 이 게임에서 탈출했다.

개발자들이 더 열심히 제작을 했다면 난 아직도 탈출하지 못했을 거다.

담배도 마약도 있어야 중독을 계속 이어나가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았다.

 

게임에 중독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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